매일신문

클릭 지구촌-죽음 부른 범죄

십대의 충동성은 대개 비슷하다.

자신의 뜻과 맞지 않거나 조그만 모욕을 당했을 때 등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일을 벌일 때가 많다.

그러나 그 벌인 일이 걷잡을 수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때가 있다.

나이지리아 동부에서는 한 10대의 순간적인 충동으로 1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9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콘코드 지는 동부 나이지리아에 있는 오그웨에서 송유관 화재사건이 발생해 현장에서 15명이 사망하는 등 17명이 사망했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이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10대의 방화에 의한 것으로 그 이유는 너무나 사소한 것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송유관에서 기름을 뿜어 올리는 작업중 한 10대가 그 작업에 동참시켜주길 원했지만 일꾼들이 거절하자 그는 그 자리에서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는 것. 불은 작업장 내부에서 시작돼 500야드(약 460m)나 번졌고 곧 바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대 참사로 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저지른 10대는 현장에서 붙잡히지 않고 도주했다.

이번 사건은 10대의 충동성 외에 나이지리아 내부의 심각한 경제난을 반영하는 예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서부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경제는 파산 직전이어서 송유관 작업자들의 파업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송유관 폭파사건도 여러 번 일어났다.

98년 10월에는 니제르 강 하구 델타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사건이 일어나 700명이 사망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송유관에서 석유를 추출할 때 떨어지는 찌꺼기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몰려왔던 사람들이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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