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체력훈련은 추울수록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운동선수들은 강남 제비가 된다. 다음 시즌을 보다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해외로, 남쪽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의 훈련은 추운 곳에서보다 큰 효과를 내지만 체력 향상만을 목표로 할 경우에는 상황은 달라진다.
추운 환경에서 근육은 온도 저하로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 평상시와 같은 강도로 운동을 하면 근육은 쉽게 피로해진다. 하지만 추운 환경에서의 운동은 이러한 근육 피로를 이기기 위한 신체의 방어 기능으로 저항 능력이 길러진다. 결과적으로 추운 환경은'자극과 반응'과정을 통해 근육의 힘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추위는 말초혈관 수축에 따른 혈액량 감소로 심장에 부담을 주는 등 심폐 기능을 약화시킨다. 추위로 체온이 떨어질 경우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내는 기능이 떨어지고 운동을 수행하는 근육은 산소 부족에 허덕이게 된다. 이러한 자극을 반복하면 심장과 근육은 저항능력을 키워 그만큼 기능이 강화된다.
호주의 원주민들은 추위에 잘 적응해 심폐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주가 마라톤 강국으로 군림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추운 곳에서의 동계훈련은 근육 및 심폐기능을 중심으로 한 체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된다. 지도자들은 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경우 굳이 경비를 들여 따뜻한 지역을 찾는 전지훈련이 필요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