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학년 주당 1시간 5~6학년 실과에 12시간

교육부가 10일 '초·중등 정보통신기술(ICT) 교육필수화 계획'을 내놓은 것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 조기 학교교육을 통해 컴퓨터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서다.

즉, 교과별 컴퓨터교육의 혼선을 막고 학년별로 학생들이 갖춰야 할 일반적 정보소양의 수준을 제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보통신기술 교육을 실시하자는 것.◇교육내용과 수준최종적으로 학생들이 갖춰야 할 능력을 '실생활에서의 문제해결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로 규정, 체계적 교육을 위해 초등1학년∼고교 1학년을 1~10학년으로 구분, 정보소양의 수준을 정했다.

1학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컴퓨터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사실과 컴퓨터 화면에 제시된 자료와 구체적 사물간의 공통점·차이점을 인식하게 되고, 2학년은 컴퓨터가 생활에 이로운 도구라는 점과 컴퓨터를 사용할 때의 올바른 자세 등을 배우게 되며 마지막으로 10학년에는 컴퓨터가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이해하고 컴퓨터통신을 통해 찾은 자료를 목적에 맞게 취사 선택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구조화하는 수준에 이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교육내용을 정보윤리, 컴퓨터기초, 운영체제, 문서작성, 컴퓨터통신, 응용 소프트웨어 활용, 멀티미디어자료 제작, 종합활동 등 8개 영역으로 나눠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선형으로, 또는 기본·초보에서 점차 심화된 수준으로 세분 적용토록 했다.

◇교육시간 확보초등 1~4학년은 컴퓨터 관련교과가 따로 없는 점을 감안, 주당 2시간씩 책정된 재량활동시간 중 1시간을 컴퓨터교육에 배정하고 5~6학년은 '실과'에 컴퓨터 관련 내용을 12시간 반영하고 특기·적성교육 시간 등을 적절히 활용토록 했다.

중학교는 필수인 '기술·가정'과 선택인 '컴퓨터', 고교는 '정보사회와 컴퓨터'등 교과시간이나 특별활동시간에 교육을 실시하되 특히 고교에서 시행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 활용능력에 따라 4~5단계로 등급화해 대학입시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정부는 앞서 당초 2002년까지 추진키로 했던 초·중·고 컴퓨터실습실 설치, 전교사 PC보급, 초고속 인터넷망 연결 등 교육정보화종합계획을 앞당겨 올해안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 50만명에게 무료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이들 중 5만명에게 컴퓨터를 무상 제공하고 앞으로 5년동안 인터넷 사용료를 면제키로 했다.

이와함께 811만명의 학생과 34만명의 교사에게 모두 인터넷 주소(ID)를 부여할 계획이다.

◇과제교육부의 이같은 계획에 맞춰 정보화를 이루는데는 이에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음란물 차단은 물론, 교사가 학생들의 모니터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외에도 정보윤리 교육과 학부모 정보화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오히려 학생들 보다 뒤처진 교사들의 컴퓨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수를 강화하고 교과전담 교사를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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