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독일 기민당이 거액의 벌금을 물게돼 당 재정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정당에 대한 제재 권한을 갖고 있는 분데스타크(하원)는 기민당에 대해 다음주에 4천100만마르크(약 24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의회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이 오는 15일 기민당의 불법 자금 모금에따른 제재조치로 국고보조금 몰수조치와 함께 벌금 추징액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기민당에 대한 이번 벌금 부과 조치는 99년도에 대한 제재조치일 뿐이며 이전의 것은 추후에 다시 부과할 예정이어서 기민당에 대한 추징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치자금 관련법은 정치헌금을 원칙적으로 합법화하고 있으나 2만마르크(1천2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은 반드시 기부자의 이름과 주소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 경우에도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대가로 제공되는 뇌물성 기부금은 불법으로규정하고 있다. 비밀계좌의 사용은 금지되며 모든 기부금은 회계장부에 기록되어야한다.
이같은 규정을 위반할 경우 불법적으로 모금된 기부금은 반납되어야 하며 그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한 당해연도 정당 국고보조금을 반환해야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