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함께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면서 재고량도 엄청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육류수출협회(MEF)가 미 농무성 자료를 집계해 발표한데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으로부터 3억600만달러(10만2천165t) 어치의 쇠고기 및 부산물을 들여와 일본과 멕시코에 이어 세번째 수입국이 됐다.
이는 98년 같은 기간의 1억3천만달러(5만84t)에 비해 1.4배나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 지난 98년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육류소비 급감으로 쇠고기 수입이 크게 줄어 일본,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네번째 수입국이었다.
이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급증에 대해 MEF측은 지난해 한국경제의 호전과 함께 육류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내 쇠고기 수입물량의 폭증과 함께 10일 현재 수입 쇠고기 재고량이 5만26t에 달하고 올해안에 들어올 수입 쇠고기도 3만7천242t이나 돼 국내 쇠고기 시장이 공급과잉 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10일 현재 재고량은 98년말 재고 2만9천t의 배가까운 물량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쇠고기 소비량은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합해 39만2천t이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갈비 등 소비자가 특별히 선호하는 부위를 제외하고는 수입쇠고기 판매가 부진한 편"이라며 "수입 쿼터량을 소진하지 못하면서 재고량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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