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혹은 원외 지구당위원장 등의 당적 바꾸기 혹은 탈당사태가 재연되고 있다. 정치적 신념보다는 당선 지상주의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물론 3당간 지역할거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맞물려 상대당 텃밭 혹은 우세 지역에 선거구 혹은 연고가 있는 인사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여야 각 당의 총선 공천자 명단발표 이후부터는 공천 탈락자들까지 가세함으로써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주로 공동여당인 자민련 측 의원들이 야당 쪽으로 옮기는 게 상대적으로 빈번하다. 현 정권 출범초기 잇따랐던 탈당이 여소야대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한 여당 행(行)으로 쏠렸다는 점과 비교된다.
우선 자민련의 김칠환 의원과 심양섭 부대변인이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 각각 대전동구와 서울동대문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언론재단이사장 출신의 김문원씨도 한나라당으로 말을 바꿔 타고 의정부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서울송파갑 보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맞섰었던 자민련 김희완 후보까지도 합류할 것이란 얘기다.
게다가 지대섭 전의원은 공동 여당인 민주당으로 입당, 눈길을 끌었다. 호남출신인 그는 탈당으로 전국구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이길재 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왔던 광주북을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의 홍사덕 의원도 한나라당으로 옮겨 선대위원장을 맡고 비례대표 후보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은 김희완씨에게 넘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전북군산을 출신의 강현욱 의원은 지역정서 등을 의식,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다. 같은 당 이진삼 충남부여지구당위원장은 자민련으로 옮겼다.
한편 한나라당 대구·경북 일부 의원들도 공천에 탈락할 경우 탈당,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탈당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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