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을 내세운 신흥종교단체 C회에 대한 검찰수사가 확대되면서 피해사례가 속속 드러나 종말론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단체 교주인 모행룡(구속)씨 부부는 93년부터 종말이 다가오고 있으니 살아남으려면 성전을 건립해야 한다며 신도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헌금 및 대출사기에 나섰다.
이들의 허무맹랑한 종말론에 쉽게 빠져들어 자살하거나 패가망신의 길로 들어선 사람중에는 영세민 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계층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 부장이던 임모(사망당시 36세)씨는 93년 종말론에 현혹돼 현금 7천만원과 집까지 처분해 헌금한 뒤 전셋집에서 살다 종말이 오지 않자 허탈감을 이기지 못하고 투신자살했다.
모 중앙부처 사무관 양모(47)씨는 종말론을 믿고 58회에 걸쳐 전국 40여개 금융기관에서 3억원을 대출받아 헌금하고 다른 신도들의 대출헌금 3억원을 보증서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양씨는 원리금 8억5천만원을 갚지 못해 은행의 끈질긴 빚 독촉에 허덕이면서 월급이 가압류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은 누나 집에 기거하는 신세가 됐다.또 성남의 모 파출소장이던 최모(42)씨는 종말론에 빠져들어 동료 신도 101명 명의로 대출된 22억4천여만원을 맞보증섰다 빚독촉을 견디지 못한 채 퇴직하고 최근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고교 교사이던 윤모(41)씨는 종말론 때문에 교직에서 쫓겨난 케이스.
지금까지 이렇게 패가망신한 것으로 확인된 신도만해도 공무원 30여명, 교사 10여명, 은행원 10여명에 달하고 이들중 상당수는 모씨 부부의 대출사기 등에 연루돼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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