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남나리(14·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가 세계 정상을 위해서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정신력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나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2000년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여자싱글에서 부담감 탓에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연발하며 8위에 머물러 부진했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를 했지만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깜찍한 연기로 점수를 만회, 상위권 진입이 기대 됐지만 과중한 부담감으로 믿었던 프리스케이팅에서 3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어 종합 순위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대회 쇼트프로그램 4위를 했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종합 2위에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부담감 외에 다른 부진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 두번째 고국방문 이후 이번 대회를 위해 강훈을 했던 본인도 경기가 끝난 뒤 "국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고 후원사인 LG전자가 전했다.
1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팬들의 기대를 감당하기는 힘들겠지만 내년부터 뛰어들 세계 무대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부담감을 이겨낼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는게 국내 빙상인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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