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경합지 공천신청자 정형근의원 체포저지 '앞장'

공권력을 동원한 검찰의 정형근 의원 체포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책상 등 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쌓아 출입문을 봉쇄하고 출입자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 한나라당사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관로비에서는 청년당원 뿐 아니라 박주천 사무부총장 등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 번갈아 가며 사흘째 진을 치고 있고 출입자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이같이 살벌한 풍경은 임시국회가 소집되는 15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천경합지역의 공천신청자들이 검찰의 정 의원 체포시도 방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휴일인 13일 한나라당의 현관로비에는 박 사무부총장이 저지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주진우 청년위원장이 청년당원들을 이끌고 자리를 지켰고 박원홍.김정숙.노기태 의원과 박승국.임진출 의원 등 지역의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 공천탈락설이 나도는 경산-청도의 김경윤 위원장도 당사에 출근했고 14일에는 박재욱 전의원이 나왔다.

공천이 불투명한 다른 대구.경북지역 의원들도 국회소집을 이유로 이날 당사에 들러 공천향방을 탐문했다.

반면 경합자가 없거나 공천이 확정적인 의원들은 대부분 지역구에서 표밭갈이에 전념하며 중앙당의 지원요청을 무시해 대조적이었다. 결국 경합지역의 의원들의 이같은 입장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나서 공천권을 거머쥐려는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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