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박만(朴滿.49.사시21회) 대검 감찰1과장이 또다시 검찰의 소방수로 등판했다.
정형근(鄭亨根) 의원 체포실패의 책임을 묻는 검찰내부 문책인사에 따라 12일부터 서울지검 공안1부장 직무대리를 맡게 된 것.
이에따라 박 부장직대는 공안1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을 이끌고 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박 부장직대는 지난해 11월28일 검찰이 옷로비 의혹 사건과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으로 벼랑끝의 위기에 내몰렸을 당시에도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대검 중수부의 이 사건 주임검사로 등장했다.
검찰내 손꼽히는 원칙론자인 박 부장직대는 결국 김 전 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구속했고 우여곡절 끝에 옷로비 위증사건 수사까지 모두 마무리지었다.
당시 검찰은 평소 원칙을 견지한 스타일과 강직함을 높이 평가해 박 부장직대를 주임검사로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박 부장직대는 YS정부 출범직후인 지난 93년초 경남 거제군을 관할하는 충무지청장으로 부임한 뒤 6개월간 거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유지 120명을 사정차원에서 구속수사해 지역 토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박 부장직대는 두 명의 전직 총수를 수사한 기연(奇緣)도 갖고 있다.
지난 92년말 대선직후 서울지검 공안1부 수석검사로 초원 복국집 사건에 연루됐던 검찰총장 출신의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직접 조사했던 것.
경북 선산출신으로 제물포고-서울 법대를 나온 박 부장직대는 원래 공안통이어서 이번 정 의원 사건을 계기로 전공으로 복귀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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