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비트
"디지털은 느낌이다. 변화는 이제 돌이킬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 주눅들지 말고 그 변화의 물결위에서 유영하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정진홍교수는 '아톰@비트'(푸른숲 펴냄)에서 디지털의 세계는 테코놀로지의 세계이기보다 감성의 세계라고 강조한다. 변화의 속도 속에서 확보된 '느림'을 통해 삶의 여유를 회복하라는게 그의 권고다. 21세기 변화의 시대에 던지는 21편의 메시지를 담은 이 책에서 저자는 '속도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새로운 혁명의 가치가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지만 "속도의 진정한 가치는 감성과 느림의 확보에서만 빛을 발한다"고 맞받아 친다.
저자는 새 밀레니엄의 문화를 '주술과 감응의 문화' '느낌의 문화'로 규정한다. 이런 문화적 토양위에서 다양한 감각능력을 통합할 수 있는 인간은 새로운 세기와 함께 비로소 본래의 총체적 감각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계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아톰(원자)으로 상징되는 물질계를 모델로 '비트'가 의미하는 정보계의 통합은 새로운 문화의 기반위에서 가능하며, 진정한 디지털 혁명은 나의 감각과 감성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세 예술가의 연인
엘뤼아르와 에른스트, 달리 그리고 갈라. 20세기를 풍미한 세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여인 갈라는 엘레나 디미트리예브나 디아코노바의 다른 이름이다.
프랑스 전기작가 도미니크 보나의 '세 예술가의 연인'(한길아트 펴냄)은 초현실주의라는 20세기초를 풍미한 예술사조의 전모를 갈라라는 여인을 통해 개괄한 소설형식의 전기다. 1894년 타타르의 수도 카잔에서 태어나 1982년 스페인에서 숨을 거둔 갈라는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막스 에른스트 등 세 남자의 연인이자 아내로 20세기를 역동적으로 살다간 여성이다. 신비로운 여인 갈라의 실체를 파헤친 이 전기를 통해 독자들은 초현실주의를 둘러싼 20세기 예술사의 맥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이 전기는 반항적인 젊은이들의 지적 방황과 정신적 퇴폐를 거쳐 극단적인 공산주의 혁명에 봉사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 반페미니즘적 성향, 후기 초현실주의에 이르기까지 초현실주의와 20세기 예술사를 개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서 세 남자에게 예술적 영감과 질투, 좌절감을 안겨 주었던 갈라는 '완벽한 등'을 소유한 여자였다. 수많은 시와 그림속에 묻혀 영원히 살아 있는 인물이지만 스스로는 단 한편의 작품도 남기지 않은 갈라는 결코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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