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대구.경북 공천구도

'자고 나면 달라진다'

한나라당의 대구.경북지역 공천구도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날마다 바뀌고 있다. 김만제 전포철회장에 이어 현승일 전국민대총장과 김도현 전문체부차관등 3명의 외부 영입인사들이 한결같이 대구 출마를 원하고 있고 당에서도 이들에 대한 배려를 고려하고 있어 대대적인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천심사위가 열리지 않은 14일까지 대구 전지역을 대상으로 두 차례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 공천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현역의원 지역 3, 4곳과 원외위원장 지역 2, 3곳의 당선가능성에 우려가 나타나는 등 '적신호'가 켜지자 공천구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가 개회되는 15일 저녁부터 공천심사위를 재개해 공천자를 확정, 오는 18일 쯤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대구의 최대 관심지역은 중구. 영입인사들은 모두 1지망으로 중구를 지목했다. 박창달 위원장은 이런 공세에도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영입파들의 중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고 통합된 서구의 공천 결과와도 연계돼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서구문제와 관련, 맹형규 비서실장은 "이 총재가 무슨 일이 있어도 백승홍 의원은 배려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해 서구가 아니더라도 백 의원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높다.

수성갑구는 김만제 전포철회장의 입성을 원외인 이원형 위원장이 선방해 김 전회장을 남구로 돌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윤환 고문도 김 전회장의 남구 배치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한다.

현 전총장은 고교 동기생인 자민련의 박철언 의원이나 친분이 두터운 이정무 의원과의 대결은 피하고 싶어해 북구갑이나 달서갑구로 갈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의 선택21'을 이끌고 입당한 김 전차관의 대구지역 배치설도 지역 공천구도를 흔들고 있다. 김 전차관도 북구갑과 달서갑 등에 거명되고 있다. 이에 박승국.박종근 의원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박종근 의원은 "대구가 YS정권의 퇴물 하치장이냐"고 영입인사들의 전력을 거론하면서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유력 내지 내정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던 수성을의 박세환 의원은 연이은 여론조사에서도 윤영탁 전의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재검토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는 문경-예천의 공천향배가 드러나지 않고 있고 경산-청도와 칠곡은 박재욱 전의원과 이인기 변호사가 앞서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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