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공천작업이 탈락 예상자들의 거센 반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교동계 등 구주류와 비주류 및 신주류간의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과 호남권의 경우 당내 핵심 실세들간의 지분챙기기 경쟁까지 가세, 공식적인 심사위 활동은 뒷전으로 밀려버리고 사실상 밀실공천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또한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당선지상주의가 더욱 노골화, 후보 물갈이 폭도 당초 공언보다는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잡히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측은 심사작업을 재조정, 공천자 발표시기를 오는 17일 이후로 늦춰 잡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 맞물려 호남권에선 교체대상으로 거론돼 온 김봉호 국회부의장과 임복진.김태식 의원 등이 막판 뒤집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동교동계 유력 인사의 강력한 지원 아래 공천이 유력했던 한 후보는 동교동계의 또다른 핵심 인사가 경쟁상대를 내세우자 긴장하고 있다. 또 다른 선거구에선 전직 정치인이 당 핵심실세와 사돈관계라는 배경을 업고 공천이 유력했던 현역 의원과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한 낙천될 것으로 알려졌던 유용태 의원 등 수도권의 일부 입당파 의원들도 집단 반발시위가 주효, 회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주류 중진인 김상현 고문은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공천탈락 위기에서 아직까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사실 김 고문을 비롯, 물갈이 대상으로 꼽힌 의원들중 대다수가 과거 야당시절 비주류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계파간의 갈등양상을 피하기 어렵다.
이같은 상황 때문인듯 당 측은 물갈이 폭을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최재승 기조실장도"호남지역에 대한 당초 60% 물갈이 방침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역시 386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바람이 한풀 꺾이고 현역의원이나 원외 지구당위원장 공천 쪽으로 쏠리고 있다. 386세대 주자중 상당수가 당선가능성이란 잣대 때문에 당초 지역구에서 밀려나고 다른 곳을 기웃거려야 하는 상황이며 일부는 아예 전국구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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