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심사위는 17일 오전 총선 공천자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를 갖는 등 막판 조율작업으로 진통을 겪었다. 전날 오후 1차 명단을 확정, 김대중 대통령에게 올렸으나 일부 지역에 대한 재심 지시로 재검토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심사위는 공천자 명단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추인받은 뒤 발표할 계획이나 청와대 측의 최종 재가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얘기들을 종합할 경우 전국적으로 당 소속 지역구 의원 92명 가운데 25%(23명)내외가 낙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물갈이 예상폭보다 상당수준 낮아진 셈이며 호남권의 경우에도 50%수준이 채 안된다는 것.
그러나 비주류 측의 김상현 고문과 동교동계의 최재승.윤철상 의원 등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천 발표후 당내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고문의 경우"공천에서 탈락하면 그것은 나의 비극이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의 비극"이라고 무소속 출마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들 외에 광주동구의 이영일 전국민회의대변인도 교체대상으로 가닥잡혔다는 것.
영입파 의원들 측에서도"낙천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고 강력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등의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다.
반면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봉호 국회부의장은 회의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으나 일단 추천된 것으로 알려져 회생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의 386세대 주자론 이인영 전전대협의장, 이철상 전서울대총학생회장, 김윤태 전고려대총학생회장 등이 서울지역에 공천되고 김 고문과 맞선 우상호 전연세대총학생회장도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권의 경우 경북의 김중권(울진.봉화).권정달(안동) 지도위원, 장영철 의원(칠곡), 윤영호 남해화학사장(청송.영덕.영양), 김동태 전농림차관(고령.성주), 김영화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영주)과 대구달성의 엄삼탁 고문 등 7명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 이헌철(서구).조현국(남구).최경순(북을).박남희(수성갑).박기춘(달서갑)씨 등과 경북에서는 상주 김탁 평화통일연구소 대표, 영천 정동윤 배재대 교수, 경산.청도 송정욱 경북도지부 청년위원장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역에선 열악한 지지기반 때문에 국민회의 출신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은 대부분 공천에서 배제되는 쪽이다. 결국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통한 낙하산식 공천으로 매듭지어지고 있어 위원장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천심사위원인 김 지도위원은"추가 공천자 선정을 위해 영입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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