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달간에 걸쳐 벌인 '99-2000년 집중모금활동'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모금액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부족한 것으로 밝혀져 올해 사업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공동모금회는 올해 집중모금 목표액을 12억4천만원으로 설정하고 두달간 모금활동에 들어갔으나 전체 모금액이 9억800여만원에 불과해 당초 목표액에 크게 미달한 것은 물론 지난해 모금액 10억5천만원에 조차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모금액 감소원인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지역기업들이 모금활동 참여에 소극적이었는데다 민간주도 모금활동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대구시공동모금회는 102개 사회복지 시설.기관 및 개인 등이 신청한 복지프로그램과 시설운영 등을 우선 지원하기 위해 '지정기탁지원' 및 '기획사업지원' '저소득주민지원'을 비롯한 나머지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민간주도로 모금활동이 시행되면서 각 기업체의 성금기탁은 줄어든 반면 시민들의 성금기탁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모금의 질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과거 관주도의 준조세적 성격의 모금활동에서 탈피, '급여공제 모금' 등 선진국형 기부문화를 정착시킬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북도 공동모금회는 지난 99년 12월1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집중모금 기간동안 총 16억3천3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 전국에서 부산(19억3천800만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북도의 모금액은 지난해 집중 모금 기간의 모금액 15억1천500만원보다 1억1천800만원(7.8%) 늘어난 것이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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