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16일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정부 기능과 대통령의 역할이 많은 장애를 받게 될 것"이라며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당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정치개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치개혁은 현실적으로 정치권 내부에 개혁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의 정부는 소수의석의 여당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세계가 인정할 만큼의 성취를 이룩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나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이고, 또 정부여당 일각에서 도덕적 해이도 있었다"고 자인했다.
16대 총선 성격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 정부 뿐만 아니라 여야 모두의 잘잘못에 대한 엄정한 평가의 장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새천년 첫 3년의 향방과 나아가 새천년의 미래가 좌우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서 대표는 "지금은 개혁을 중단할 때가 아니라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때"라며 "정치개혁을 위한 주도세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라는 개혁적 정치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서 대표는 "나는 민주당 대표로서 선거승리를 앞세우기 이전에 이 나라의 정치발전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공명선거를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은 서 대표에 이어 17일과 18일 각각 자민련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초청해 토론회를 갖는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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