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인터넷사이트를 찾는 영문주소)을 사고파는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공동브랜드인 쉬메릭과 경북도 공동브랜드인 실라리안의 도메인을 지역의 발빠른 개인들이 이미 선점했다.
chimeric.co.kr을 인터넷상에서 입력하면 한 웨딩이벤트 업체의 홈페이지가 나오고, sillarian.co.kr을 치면 '알파네트워크'란 웹 제작업체의 홈페이지가 연결돼 지역브랜드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쉬메릭 도메인을 지난 97년 선점한 사람은 인터넷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31.경산시 압량면)씨. 대구시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김씨를 수차례 접촉, 무료 기증 의사를 타진했으나 김씨가 몇가지 요구를 하는 바람에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쉬메릭 홈페이지 제작 및 전자상거래에 참여하고 싶어 도메인을 개인 자격으로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등록해뒀다"며 "대구시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상 개인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쉬메릭 제품에 대한 홍보 및 전자상거래를 위해 지난해 5월에야 Cmr.taegu.kr과 chimeric.taegu.kr을 편법으로 마련, 홈페이지를 운영해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비록 적합한 도메인을 갖추진 못했지만 쉬메릭을 홍보하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 해명했으나 쉬메릭 상표 인지도 향상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듯.
올해부터 제품 시판에 들어갈 경북도 공동브랜드 실라리안은 아직 홈페이지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나, sillarian.co.kr 도메인은 웹 제작업체 대표 김모(34.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가 선점한 상태.
경북도는 김씨와 접촉 한번 하지 않은채 지난해 8월 비영리목적 단체의 의미를 갖고 있는 sillarian.or.kr을 자체 도메인으로 등록, 격식에도 맞지 않는 '관료적 마인드'란 지적을 받고 있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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