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대명5동 미 제20지원단 캠프워커 내 에버그린 골프장이 최근 연회비와 이용료를 크게 올려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캠프워커는 인근 주민들에게 생활불편을 야기, 민원이 잇따르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지도급 인사들의 에버그린 골프장 이용으로 인한 말썽이 또다시 불거져 여론이 곱지않은 실정이다.
캠프워커는 이달초 에버그린 골프장(9홀) 한국인 회원 200여명에 대해 지난해까지 1천200달러였던 연회비를 1천600달러로, 6달러였던 입장료를 7달러로 30%이상 인상하고 오는 25일까지 완납하라고 통보했다.
미군측은 회원들에게 에버그린 골프장 입장료가 다른 지역 미군부대 골프장에 비해 지나치게 저렴해 형평성 차원에서 회비를 인상했다고 밝혔는데 가입경쟁률이 높아 회비를 인상하더라도 회원자격을 포기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일방적인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골프클럽 내 한국인 회원들은 회장단을 통해 회비인상 철회와 인상폭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캠프워커측의 입장은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 일부 인사들은 미군측이 매년 미국인 복지시설 기여도 등을 평가, 자격심사를 거친 뒤 골프회원권을 부여하고 있는 점을 이용, 사령관 명의의 감사장 수가 많으면 회원권 확보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기부금을 내거나 로비를 펼치는 등 부작용이 연전히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사업가 김모씨가 골프장 회원권을 얻기위해 캠프워커 한국인 군속에게 금품을 건넸으나 회원 자격증을 얻지 못했다며 대구 남부경찰서에 진정서를 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미군부대 내 친목단체 한국인 회원 수는 미군 수의 3%로 제한돼있으나 캠프워커 골프장 회원들에 따르면 한미골프클럽, PTP(PEOPLE TO PEOPLE), AUSA(미육군후원협회), 장교클럽 등에 가입된 한국인 회원이 수백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캠프워커 관계자는 이에대해 "골프장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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