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 잠망경

○...국내 567개 독립운동과 전쟁 관련 사적지를 한데 묶은 역사탐방 여행안내책자 '길따라 역사 탐방'이 국가 보훈처에 의해 발간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유적 답사와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는 점에 착안,순국선열의 얼과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이 서려 있는 전국 독립운동 및 전쟁관련 사적을 124개 권역별로 나눠 소개한 이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는 것.

이 책은 375쪽 컬러판에 해당 사적별 풍부한 사진 자료와 지도는 물론, 주변의 관광 명소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보훈처는3천부 발간, 학교와 도서관, 지방자치단체, 관광 관련업계에 배포했다.

○...한 중견 목회자가 "2000년 한국교회의 유일한 과제는 목사가 죽는 것"이라고 주장, 개신교계에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동춘 익산 갈릴리교회 담임목사는 '기독교신문' 최근호에 실린 '한국교회에 보내는 편지'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교회가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세상의 빛이 되려면 목사가 죽어야 하며, 목사만 죽으면 교회가 화평해진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개혁 대상인 목사들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들리고, 뇌성으로 들려야 할 예수님의 소리는 간 곳 없다"고 꼬집은 뒤,"한국교회에는 웬 총재.고문.대표.박사.이사장.공동의장 등 높은 자리가 그렇게도 많은지, 세상 사람이 비웃는 줄 모르고 자라목 처럼 고개를 쳐드는교만 마귀는 예수 이름의 칼날 앞에 여지 없이 쓰러져야 한다"고도 했다.

또 그는 "교회 안에서 '박터지게' 싸우는 것을 교회 밖에서 안믿는 사람들이 말리는 세상이 됐으니 이같이 되고야 무슨 세상의 빛이며 소금이 되겠는가"라고 질타하며, "이제 제 정신을 차리고 목사의 죽음을 선언하자"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글이 실린 후 항의 전화도 있었지만 '모처럼 속시원한 글 읽었다'고 공감하고 격려해 온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동춘 목사는 73년부터 13년간 기독교방송(CBS)에 몸담았던 아나운서 출신. 90년도에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익산에서 목회활동을 해왔다. 현재 기독교 교회협의회(KNCC) 가맹 교단인 기독교 대한 복음교회 총무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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