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이상 음악 고향 통영서 부활

"나의 음악은 나의 조국 속에서 태어났고, 나의 조국은 나의 음악을 그 자식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다시 더 풍요한 음악을 낳을 수 있는 소지를 만들 것이다"

세계적 작곡가로 조국민주화와통일운동에 앞장서다 끝내 조국 땅을 밟지못한채 베를린에서 타계한 작곡가 윤이상(尹伊桑.1917~1995.사진)이 그의 고향 경남 통영에서 부활한다.

통영문화재단과 마산MBC 주최, 국제 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 주관으로 오는18~20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통영현대음악제2000-윤이상을 기리며'가 그 무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모차르트의 이미지를 통해 세계적 도시로 부상했듯이 통영을 작곡가 윤이상을 배출한 21세기 아시아 음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케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이에 따라 음악제는 연주회와 세미나 및 워크숍, 다큐멘터리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관현악 작품 연주회'(18일)에선 창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도기)이 윤이상의 92년 작품으로 신라의 화랑정신을 담은 관현악 '신라'를 초연하며, 헝가리 플루티스트 마톤 베그 협연으로 협주곡을 공연한다.

19일에는 최희연이 피아노 독주곡 '다섯개의 소품'을, 한국현대음악앙상블이 스위스 작곡가 클라우스 후버의 윤이상에 대한 헌정곡 '가야금과 북을 위한 '거친붓끝''등을 연주하며, '실내악 작품연주회'(20일)에선 금호현악4중주단이 윤이상의후기 현악4중주 등을 들려준다.

이상준 연출로 통영과 베를린 등지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윤이상을 찾아서'(18일)가 첫 공개되며, 윤이상의 음악적 업적을 조명하는 세미나(19일)와워크숍 및 학생작품 콘서트(20일) 등도 열릴 예정.

오는 2001년부터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의 세계적 연주자와 단체들을 초청,10여일간 음악 향연을 펼치는 '통영국제음악제'로 확대한다는 게 주최측의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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