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주가차별화로 '왕따'를 당했던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차별화로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소외됐던 터에 외국인들과 기관들이 대거 코스닥으로 몰려가는 바람에 개인보유 거래소 종목들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 뿐 아니라 주식 간접투자상품도 수익률이 별로다. 주식전문가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익률도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차별화에 이어 시장차별화까지 전개되는 주식시장을 떠나겠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적잖다. 그렇다면 거래소시장은 볼장 다본 것일까. 주식전문가들은 상당기간 거래소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배춘수 신한증권 대구지점장은 "당분간 거래소 종목들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거래소종목 비중을 줄이고 코스닥종목 비중을 높이는 상황이어서 거래소 시장의 에너지가 거의 소진됐다는 것이다.
코스닥시장도 무차별적으로 오르다 주가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 이어 코스닥시장도 지수관련 대형주와 개인선호 중소형주간에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동원증권 대구지점 김봉환 금융종합팀장은 "거래소시장에서 '빅5'주식만 올랐듯이 코스닥시장도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개인보유 중소형코스닥 종목들은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욱이 거래소시장에 이어 코스닥시장도 지수 선물·옵션거래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환경은 날로 악화될 전망이다.
거품론과 투기론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코스닥종목을 팔고 거래소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주식전문가들은 그래도 주식투자를 한다면 당분간 코스닥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김기영 LG증권 대구본부장은 "그동안 너무 올라 망설이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다시 달려들 때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막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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