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박찬종 전의원 총선출마 민심 탐색

지난 98년 7월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줄곧 일본에 머물러 왔던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이 15일 귀국,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의원의 귀국은 표면적으로는 세미나 참석을 위한 일시 귀국이지만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이뤄졌고, 그동안 박 전 의원이 명예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총선 출마를 겨냥한 민심 탐색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박 전 의원도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치재개 여부는 부산 시민이 저를 용서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정치재개의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밀어 결과적으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도록 한 것은 최고의 실수였다"고 '고백'한 후 "아직도 나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정권의 편중인사 등을 비판했다. '반DJ성향'이 강한 부산지역 정서를 의식,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씻어내려는 시도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동안 박 전 의원은 정치 재개를 위해 한나라당 재입당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했으나 '구원(舊怨)'을 떨쳐버리지 못한 이회창(李會昌) 총재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박 전 의원이 상도동측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박 전 의원은 조만간 상도동을 방문,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면담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상도동측도 박 전 의원의 '눈짓'에 아직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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