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이 16일 중앙위 임시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됨에 따라 대행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이로써 자민련은 김종필 명예총재, 이한동 총재 양두체제로 최종 교통정리를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달 총리직을 맡은 후에도 계속 총재직을 갖고 있던 박태준 총리는 선거 이후 최고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이 총재는 이날 대회에서 신보수선언을 발표하고 총선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침묵하고 있는 자존심높은 보수안정희구 세력을 결집시키는 보수대연합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낙천.낙선운동과 관련, "일부 정치인의 잘못된 초법적인 정치행태에 대한 경종"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자민련은 총선체제로 급속한 전환을 서두를 예정이다. 우선 17일 비충청권 지역을 중심으로 1차 공천자를 발표하고 내주초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킨다. 또 당초 총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던 당직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김현욱 사무총장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과 함께 조부영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 체제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
취약지역인 TK 지역 대책문제도 이 총재의 고민이다. 수도권을 정치적 근거지로 하고 있는 이 총재 입장에서는 박태준 총재의 영향하에 있던 TK지역 끌어안기가 여간 힘겨운게 아니다. 이 총재는 그래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철언 부총재를 앉히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김 명예총재가 충청권, 이 총재-수도권, 박 부총재-대구.경북권 등 삼각축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또 오너인 JP가 버티고 있는 자민련에서 '고용사장' 이미지를 탈피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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