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니어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북한과 8년만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17일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릴 2000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87년 이후 북한에 5전 전패를 기록중인 한국은 초등학교때부터 클럽팀에서 아이스하키를 배운 유망주들로 전력을 보강해 북한에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또한 나머지 참가국인 개최국 중국과 호주의 전력은 한국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북한만 잡는다면 우승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한국 승리의 가능성은 반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공격수 윤명혁과 수비수 리영호 등 공수의 핵을 이루는 선수들이 180㎝를 넘는 장신이고 개인기까지 뛰어나 한국 선수들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50년대부터 동구권 국가의 선진 아이스하키 기술을 배운 북한의 전술도 한국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이다.
다만 북한은 국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실제 경기에서 어느 정도 제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의 한영수 감독은 "17일 개막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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