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고향 후배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17년전 3형제와 조카가 힘을 합쳐 만든 문양문화장학재단(이사장 곽정소)이 16일 구미공단 한국전자(주) 복지회관에서 봉사, 효행, 장학금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동그라미 사랑마을(본지 1월28일자 31면보도)이 문화대상을 수상해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봉사상은 곽인태(구미시청)씨와 김희찬(구미경찰서)씨, 효행상은 한태옥(형곡동)씨와 오병재(해평면)씨가 선정됐으며 중학생 34명, 고교생 34명, 대학생 17명이 각각 장학금을 수상했다.
문양문화장학재단은 구미시 해평면 문양리가 고향인 곽명호, 소석, 종원씨 형제와 곽태석씨의 아들 정소씨 등 4명이 문양(汶陽) 곽정준 공의 효행과 유덕을 추모하고자 지난 81년 곽공의 장례식때 들어온 조의금 500만원을 해평중.고교에 장학금으로 희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선친의 덕으로 서울과 구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형제들은 "어렵게 살더라도 꼭 배워야 한다"는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3형제와 조카가 당시에는 거액이었던 2천500만원씩을 기부, 본격적인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장학회 명칭을 선친의 호를 따 문양장학회로 결정하고 84년 발기인 총회와 함께 창립식을 갖고 초대이사장에 곽명호씨가 취임했다.
85년부터 실시된 장학사업은 매년 가정형편이 어렵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 현재 966명의 중.고.대학생들에게 3억여원의 장학혜택을 베풀었으며 해평중상고 학력지원비로 5천400여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한국전자와 태석정밀, 태석엔지니어링, 태석개발 태화산업, 신영전자, 싸니전자에서 1억2천만원의 출자금을 증액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2월11일 4억원을 추가로 증액, 현재 재단재산이 7억1천600여만과 1천여평의 부동산을 소유, 매년 장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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