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금품수수, 향응제공, 상호비방 시비가 난무하는가 하면 총선 출마예정자까지 가세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과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150여개 새마을금고 중 절반 이상이 지난달부터 이사장선거를 치렀거나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같은 부정 시비로 인해 출마자측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까지 갈등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이사장 선거는 금고별로 대의원이나 직원들로 구성된 자체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치러져 부정선거 감시·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새마을금고연합회도 사실상 감시업무에 손을 놓고 있다.
동구의 한 새마을금고 경우 지난달 이사장을 선출했으나 상대측으로부터 선거과정에서 현 이사장이 대의원을 상대로 현금을 돌렸고 전·현직 통장이 선거운동에 동원돼 특정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이 새마을금고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의를 접수받고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후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이의를 반려했다.
수성구의 한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이사장 선거과정에서 모 후보측이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동조직이 동원돼 선거운동을 하는 등 은밀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새마을금고 선거에서도 총선 출마예상자 진영이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과 자금을 동원, 특정 후보를 지원하거나 일부 기초의회 의원들도 선거에 개입돼 특정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이사장 선거를 치른 수성구의 다른 새마을금고는 경합이 치열해지자 모 후보측이 일부 유권자를 상대로 금품을 나눠줬다는 잡음까지 일고 있다.
동구의 한 새마을금고 대의원 김모(45)씨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역유지로 상당한 이권을 챙길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선거전이 치열해 지고 있으며 정치권까지 개입되는 경우 동네 유지들끼리 패가 갈려 갈등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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