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들어 신규인력 수요 크게 늘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기업체들이 지난 97년 이후 중단했던 인력채용을 재개하고 있으나 숙련 기술자가 부족해 상당수 직종에서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다.

포항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포항 경주지역 업체들이 낸 신규인력 수요는 모두 1천명 가량으로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구인수 7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매월 2차례 열리는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려는 업체도 지난해에는 1회당 평균 15개사에서 올들어서는 20개사로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을 고비로 모든 업종에서 채용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 건설업 등 계절적 비수기에 든 일부 업종들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3월 이후에는 폭발적인 인력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취업대기 상태에 있는 실직자와 미취업자는 많지만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숙련인력이 부족해 취업난 속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포항 경주 지역에서 집계된 구직자는 모두 2천600명 가량이나 이들중 취업자 700여명을 뺀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신규인력 소요가 없는 사무직 및 단순 노무직 지원자여서 생산현장에 투입가능한 인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포항공단내 ㅊ사와 ㄱ사, 경주 용강공단 ㅎ사 등 상당수 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주문량 폭주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으로 인해 일부 설비를 놀려야 하는 지경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들어 선반.밀링.용접 등 일정한 자격이 요구되는 분야의 숙련기술자와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및 포항공단내 일부 3교대 사업장에서 인력난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다음달부터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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