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형근 의원 검찰 출두 표정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18일 새벽 밤샘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검찰은 예단에 사로잡혀 특별한 의도를 갖고 조사를 진행했다"며 "전혀 사실과 다른 신문사항들이 많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검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나.

▲검찰 조사에 충분히 응했다. 번갈아 가며 신문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조사는 언론대책문건, BBS건, 유종근 지사건, 서경원 전 의원건, 빨치산식 수법 발언사건 순으로 진행됐다.

-묵비권을 행사한 이유는.

▲검찰은 사실을 미리 예단한 채 한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식으로 신문했다. 객관적 사실이 있는 것을 없다고 하고 없는 것을 있다고 예단하고 조사를 진행했다.특히 서경원 사건 조사에서 심해 다른 사건들은 조서에 서명했지만 서경원 사건은 서명하지 않았다.

-이근안 전경감 고문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받았나.

▲검찰은 참고인 자격으로 10분만이라도 조사에 응해달라고 했지만 선배 검사로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꾸짖었다. 잘 알다시피 안기부와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 않는가. 검사장이 관계없다는 사실을 더 잘 알 것이다.

-조사받은 후 소감은.

▲이번에 검찰이 나를 불법으로 체포하려고 한 것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정권에까지 손상을 준 것을 생각하면 서글프다. 당초 검찰에 출두하지 않은 것은 검찰이 나를 조사한 후 사건을 악용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총선을 앞두고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벌어진 것이다.

-고소한 사건도 조사받았나.

▲내가 고소한 15건에 대해서는 이미 서면질의를 통해 조사받았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직접 검찰에 나오거나 대리인 출석 또는 서면조사를 통해 추가 조사를 받을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더 나올 일은 없을 것이고 나의 수중을 떠난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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