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급락한 주가 회복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은 17일 오전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국내외 주주들로부터 주가 방어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지금까지는 주가방어를 위해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왔으나 이번에는 주식 매입 등을 통한 주가방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오는 25일 개최될 이사회에 주식 매입 방안을 상정, 논의할 예정이며 주식 매입 규모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가용자금 규모는 1조5천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주식 매입 외에 액면분할 등 다른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사주 매입을 위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부가 요즘 들어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이 정부 승인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주식 매입은 주가 하락방지 효과도 있지만 회사차원에서는 일종의 투자로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철은 지난해 말 산업은행 보유지분 12.84%중에서 3%(5천억원 정도)를 매입, 2월 현재 총 발행주식의 5.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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