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은행들은 과거 2년간 경영합리화를 위해 계열 금융회사와 연구소 등 자회사의 거의 절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일반은행의 국내자회사정리 추진현황에 따르면 98년과 99년 2년간 은행권은 금고 19개, 리스 8개, 파이낸스 6개 금융연구소 9개, 기타 20개 등 모두 62개의 자회사를 매각.청산.합병 등의 형태로 정리했다.
이 기간 은행들이 신설하거나 인수한 자회사가 11개(98년 1개, 99년 10개)임을 감안하면 순감소한 자회사는 51개였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말 109개였던 은행 자회사는 작년말 현재 58개로, 51개(46.8%)가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한빛은행이 9개, 국민은행이 7개의 자회사를 정리해 가장 많았고 다른 은행도 평균 2~3개 정도를 줄였다.
금감원은 자회사의 수익성.자본적정성.여신건전성 등이 악화돼 모은행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자체정리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금융환경 변화 및 금융겸업화 진전에 따라 신규진출 필요성이 인정되는 금융업종은 자회사 업종으로 지정,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은행의 자회사업종으로 추가된 업종은 유동화전문회사업무 및 자산관리업무, 주택저당채권유동화회사업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업무, 자산운용회사업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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