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14곳 '인물난'

민주당은 전국 227개 선거구중 17일의 공천자 발표에서 제외된 61곳에 대한 심사작업을 빠르면 내주초 매듭짓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56%인 34곳이고 대전·충청권 12, 수도권 13, 호남권 1, 강원권 1곳 등이다.

특히 영남권과 충청권의 경우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 취약 등 극심한 인물난이, 반면 수도권 등의 다수 지역에선 치열한 경합으로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에선 모두 14곳이 보류됐다. 대구에는 중구와 달서 갑, 달서을, 북갑, 수성을, 동구 등 6곳이, 경북엔 포항 북, 포항 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 영주, 문경·예천, 의성·군위 등 8곳이다.

중앙당이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지역에서도 취약한 지지기반에도 불구, 보류된 지역구에 전원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인 김중권 지도위원은 "보류된 지역내 선거구에 대해선 심사작업이 계속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며 "외부의 경쟁력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데 막판까지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존의 공천 신청자들을 일단 배제시킨다는 방침인 셈이다.

김 위원은 또 "영입될 인사들의 면면에 대해선 아직 밝히기 어렵지만 지켜봐 달라"고 말해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학계와 경제계 등의 인사 2, 3명에 대한 출마 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촉박한 총선일정을 감안할 경우 영입성과가 과연 현실화될 수 있겠는가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국민회의 출신 모 지구당위원장은 "추가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고 잘라 말한 뒤 "막판까지 고르다 안되면 기존 신청자들중에 선택, 출마해 보라는 식인데 평민당때 부터 계속돼온 나쁜 버릇"이라고 거세게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위원장은 "지지도가 취약한 지역에 출마하려는 우리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공천문제를 지연시킴으로써 오히려 사기를 죽이고 있다"며 "당선가능성 운운하는데 공천받은 후보들이라도 누가 이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맞서기까지 했다.

수도권에는 서울 4, 인천 1, 경기 8곳이 미정이다. 특히 서울 금천의 경우 전국구 방용석 의원과 장성민 전 청와대국정상황실장이, 용산에선 설숭웅 전 구청장과 오유방 전 의원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호남권에는 유일하게 군산만 미확정 상태이며 당초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오영우 전 마사회장이 저조한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함운경 전 서울대삼민투위원장 등과 경합중이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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