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낙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주류 중진인 김상현 고문은 1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난뒤 곧바로 광주로 가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출마의지를 거듭 다졌다.
김 고문은 이날 간담회 등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의 40년 애증관계를 소개하며"이번 공천을 통해 김 대통령이 나를 버린 것으로 본다"고 격앙된 감정을 표출한 뒤"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과 무소속 연대를 추진, (지역구인) 서대문이나 광주 중 한 곳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이와 함께 신당창당 방안도 모색,"장기표 동지 등의 요구도 있고 이수성 평통수석부의장 중심의 신당얘기도 있어 2주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당내 비주류가 전부 박살나 버렸다"며"서대문지역의 여론이 안좋아 나를 공천못했다는 것은 순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고문은 386세대 후보를 가신들의 똘마니라고 강력 비난한 뒤"DJ가'김상현 죽이기'를 한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의 비례대표 제의설에 대해서도"논의 대상이 아니다. 내 힘으로 반드시 국회에 들어간다"고 일축했다.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선 자신의 계보였던 신기하 전의원의 옛 지역구인 광주동구 쪽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텃밭인 호남지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강래 전청와대정무수석, 강운태 전내무장관, 박태영 전산자장관, 이정일 전전남일보회장, 이참수 전국민회의부총재 등 10여명이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강 전장관은"지역여론과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등을 중시한다고 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 외에 김충일.홍문종 의원 등 입당파 중 낙천자들도 수도권 등에서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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