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삼나무에 내리는 눈

'비포 선라이즈''가타카'의 이단 호크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간직한 남자로 나온다.

일본인과 미국인이 함께 살아가는 작은 어촌 마을 피에드라.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있은 지 몇년후, 이 작은 어촌 마을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날 밤 희생자와 같이 있었던 일본인 가츠오 미야모토(릭 윤)가 살인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는다.

재판을 취재하기 위해 챔버스(이단 호크)가 참석하는데 그는 미야모토의 부인인 하츠에(유키쿠도)를 첫 사랑으로 간직한 백인 청년이다. 서로의 사랑을 비밀로 간직해온 연인이다. 챔버스는 가츠오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르는 기로에서 갈등하는데….

'삼나무에 내리는 눈'(원제 Snow Falling on Cedars)은 지난 95년 소설로 발행돼 30여개국어로 번역될 정도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샤인'의 스코트 힉스 감독은 "작가의 천재적 창조성에 놀랐다.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눈보라 풍경과 그것과 대비되는 법정의 뜨거운 공방전, 미묘하게 얽힌 사건의 오밀조밀한 조화에 매료돼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제작배경을 말했다. 재미교포 릭 윤의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은 작품. 12세 관람가.

(19일 대구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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