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하는 김윤환 고문과 조순 명예총재 등 비주류 측이 전국규모의 신당 창당에 합의하고 주내 출범을 가시화 하고 있어 4·13총선이 1여(與)다야(多野)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 신당 세력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남권 선거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 김 고문과 이기택 고문, 신상우 국회부의장 및 조 명예총재는 20일 회동을 갖고 "탈당 후 전국 규모의 신당 창당"에 합의했으며 공천에서 탈락한 20여명도 21일낮 이들 중진들과 오찬 모임을 가지고 동참을 선언했다.
신당 추진 중진들은 "공천발표 이후 한나라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빠르면 주내 창당준비위를 구성하는 등 창당을 서두르며 전국을 대상으로 새인물을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내주부터 법정지구당(23개) 창당에 나서는 등 창당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다.
신당창당 합의에 따라 신 부의장은 21일 오전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이에 앞서 조 명예총재와 YS계를 대표하는 김광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이 총재가 당내 세력확대를 위해 공천을 악용했다"며 서울 종로구와 부산 해운대-기장을 공천을 반납했다.
그러나 22일 공식적으로 선대위를 발족하는 한나라당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탈락 인사 무마를 통한 신당기류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천발표 직후 격렬하게 반발했던 대구지역 일부 공천탈락 인사들이 당 잔류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강재섭 대구시지부장은 한나라당 잔류와 신당 창당 반대 의사를 굳힌 상태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이 탈당을 한데 이어 서훈 의원 등이 탈당을 예고하고 있어 잔류파와 신당추진파간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한나라당 공천자들은 23일 모임을 갖는 등 신당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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