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1차 공천자 발표시, 충청권 24개 선거구 가운데 결정이 보류된 14개 경합지역의 공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차 공천 발표시 보류된 충청권 경합지역은 대전 6곳, 충북 4곳, 충남 4곳 등 모두 14곳이다.
그러나 대전 6개 선거구 가운데 동구(이양희), 중구(강창희), 서갑(이원범), 대덕(이인구) 등 4곳은 일단 현역의원을 재공천하기로 내정한 상태여서 실제 경합지역은 10곳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대전에서는 조영재(趙永載.유성)의원이 '현역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공천심사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민련의 한 핵심관계자는 20일 "대전은 사실상 패키지로 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라면서 "유성의 경우 현역의원의 예상 지지도가 신진인사에 비해 낮게 나오기 때문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성에는 이창섭(李昌燮) 전 서울방송 앵커의 공천이 유력시 되고 있다. 그러나 당초 교체대상으로 거론되던 이재선(李在善.서을) 의원은 '기사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전지역 내정자 가운데 이인구(李麟求), 이원범(李元範) 의원 등 1, 2명이'자민련의 물갈이폭이 적다'는 여론에 따라 교체되고, 대신 최 환(崔 桓) 전 대전고검장을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의 경우 김선길(金善吉) 의원과 김호복(金浩福)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맞붙은 충주를 비롯, 김종호(金宗鎬) 부총재와 초선인 정우택(鄭宇澤) 의원이 경합중인 괴산.음성.진천, 원외 중진인 박준병(朴俊炳) 부총재와 어준선(魚浚善) 의원이 겨루고 있는 보은.옥천.영동, 그리고 오용운(吳龍雲) 의원의 탈당지역인 청주 흥덕이 1차공천에서 제외됐다.
또 충남의 경우 전국구인 한영수(韓英洙) 부총재와 변웅전(邊雄田) 의원이 경합중인 서산.태안을 비롯, 김고성(金高盛) 의원과 정진석(鄭鎭碩) 공주지구당위원장이 맞붙은 공주.연기, 정일영(鄭一永) 의원과 전용학(田溶鶴) 전 서울방송 앵커가 접전중인 천안갑, 이상만(李相晩) 의원에 원철희(元喆熙) 전 농협중앙회장이 도전중인 아산 등 4곳이 1차 공천에서 보류됐다.
이중 최대 관심사는 각각 초선의원과 공천 경합을 펼치고 있는 5선의 김종호, 한영수 부총재의 공천 탈락 여부이다.
이들 두 중진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각각 정우택, 변웅전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두 중진을 한꺼번에 탈락시킬 경우 파장이 적지 않다고 판단, 이중 1명만 교체해 비례대표로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의 경우 '쌍끌이 파문'으로 지역여론이 좋지 않은 김선길 의원이 교체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보은.옥천.영동의 경우 박 부총재가 다소 앞서 가고 있다는 애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주 흥덕은 신광성(申光成) 지구당위원장과 이규황(李圭煌)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 경합중이나 경쟁력에 다소 문제가 있어 2차 공천에서도 보류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충남은 천안의 경우 정일영 의원이 다소 앞서 나가고 있고, 공주.연기는 정진석 위원장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아산은 이상만 의원과 원철희씨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류로 볼 때 충청권 14개 지역에서 4~6명의 현역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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