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불독' 오렐 허샤이저(41)가 박찬호의 독선생으로 등장했다.
허샤이저는 지난 88년 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을 때 다저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다저스 마운드의 상징.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다시 다저스로 돌아온 노장 명투수 허샤이저는 20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 스프링캠프에서 6년만에 만난 박찬호에게는 투수코치와 다름없었다.
이틀째 불펜 피칭에 나선 박찬호를 옆에서 지켜보던 허샤이저는 중간 중간 박찬호에게 조언을 던지다 불펜 피칭을 마치자 아예 따로 불러 본격적인 코치에 나섰다.이날 허샤이저가 박찬호에게 주문한 것은 와인드업 때 몸의 중심이 뒤쪽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하라는 것.
투구 밸런스가 종종 무너져 제구력이 나빠지는 박찬호에게 요긴한 충고였다.
허샤이저의 조언에 따른 박찬호의 공은 스피드가 더해졌고 제구력도 한결 나아진 느낌이었다.
허샤이저는 불펜 피칭을 마친 뒤 "6년전 다리가 유난히 굵어서 기억에 남았던 박찬호는 태도가 너무 뻣뻣하고 여유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영어 농담도 주고받을 만큼 유연해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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