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란 총선에서 개혁파가 압승을 거둠에 따라 '혁명의 나라' 이란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개혁파는 초반 개표결과 중소도시와 대도시에서 골고루 이겼으며 보수파의 거점인 북동부 마슈하드 등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개혁파의 총선 압승을 예상해왔다.
젊은층과 여성을 주축으로 한 이란 국민들의 변화와 개방에 대한 열망을 등에 업은 개혁파의 총선 승리로 이란 정치체제 내부에서 개혁파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타미 정부는 그동안 각종 개혁정책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개혁에 앞장서는 각료를 탄핵해온 의회를 장악함으로써 개혁과 개방을 한결 쉽고 강력하게 밀어붙일수 있게 됐다.
개혁파의 총선 승리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서방국가, 특히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다.
하타미 대통령은 집권 이후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하고 독일 방문도 추진하는 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해왔다.
하타미 정부의 이런 대서방 접근 외교는 개혁파의 총선 승리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온 미국과의 관계 역시 머지않아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가 대두되고 있다.
개혁파의 총선 승리는 중동 아랍국가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우선 보수 민족주의 세력의 입지 약화로 이란과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관계가 더욱 좋아질 것이며 보다 크게는 전체 아랍권에 민주주의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79년 이란 혁명의 성공은 중동 아랍국가들의 이슬람정치체제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이슬람국가의 민주주의와 개혁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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