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밸리는 중앙정부 지원금 1조원과 민자 4조원을 투입, 1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추진 준비팀이 만든 조성안에 따르면 디지털밸리 사업은 2000~2002년 기반구축단계, 2003~2005년 정착단계, 2006~2009년 자립화 단계로 나눠진다.
기반구축단계는 정부 투자(2천억원 예상)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먼저 추진본부를 설립한 뒤 디지털 연구집적지구에 국내 기업 연구소를 유치하게 된다. 또 유망 벤처기업이 입주할 벤처 집적단지 조성도 같은 시기에 추진된다. 이 기간 중 해외 기업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착단계에선 민자 유치에 주력한다. 국내외 유수의 디지털산업 관련 공장을 신산업단지(대구.구미)에 유치하고 벤처 육성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기술 주도형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유력기업 연구소도 유치한다.
자립화단계에선 투자 성과 회수로 디지털산업 진흥기금을 조성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거둬들인 자금으로 연구개발 진흥기금을 조성,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소요예산을 보면 내년초부터 시작될 추진본부 구성 및 중소기업 고도화 지원사업에 1천100억원이 투입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정부지원 4천억여원과 민자 유치 1조원을 통해 디지털 연구집적지구 조성, 대학내 연구시설 확충 및 기초연구지원, 국내외 연구소 유치사업 등을 벌이게 된다. 우수 인력 해외 파견 및 지역대학내 인력 양성 등에 정부 지원금 400억원이 투입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 해외 거점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전자.정보통신.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제교류사업에 정부 지원금 900억원을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신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정부자금 3천600억원, 민자 3조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핵심사업은 해외 다국적 기업의 생산공장을 산업단지내에 유치하는 것이다.
추진 준비팀은 지난해 말 디지털밸리 조성안이 발표될 당시 올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 기금에 디지털밸리 관련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예산 확보를 하려면 정규 예산에 반영시키는 것이 옳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안에 사업 타당성 및 수요 조사를 한 뒤 예산안 및 밸리 조성안을 새로 입안할 방침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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