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절경이 흉물로

암벽,해송 훼손 몸살=최근 바닷가 경치가 좋은 곳에 대형 배 등을 이용한 레스토랑 등 각종 건축물이 들어서 암벽 해송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최근 경치가 좋은 동해안에 횟집. 레스토랑. 러브호텔 등 각종 음식 및 숙박업소들이 마구 들어서면서 해송.암벽.언덕빼기로 어우러진 천혜의 동해안 절경이 빠르게 망가지고 있다.

또한 이 곳에 축양장. 소규모 어항등 어업시설이나 복지회관.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급격히 늘면서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다.

올해 국가차원의 해맞이 축전이 열린 경북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을 비롯,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대보면~동해면에 이르는 50여㎞와 경주시 감포읍~포항시 장기면 양포항에 이르는 30㎞ 해안가.

이들 구간에는 시.군 당국의 무분별한 건축허가로 현재 모 군부대 복지회관을 비롯, 레스토랑.횟집.러브호텔 등 20여건의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또 최근 5년동안 음식 및 숙박업소만 100여군데 이상 들어섰고, 현재 축양장만 100여군데가 넘어 접근이 가능한 공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감포읍 일대 해안가의 경우 최근 몇년사이 여관.횟집.콘도 등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면서 부산 광안리 해안가와같은 유흥가 분위기마저 연출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칠포해수욕장~월포해수욕장간 해안가에도 러브호텔.레스토랑.횟집 등 100여곳이 넘는 접객업소가 새로 들어섰다.

특히 이들 건물이 들어서면서 방풍림(풍치림)인 수십년생 해송이 마구 잘려나가는가 하면 건물 터닦기를 하면서 갯바위 등 암벽들도 마구 파헤쳐지고 있다.

이들 건축물 중에는 무허가 건축물도 상당수에 이르고 각종 무허가 영업 등 불.탈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불법 건축물에 대한 행정기관이나 경찰의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해안 절경 훼손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해안가 건축물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 곳은 땅값마저 크게 치솟고 있다.

즉 경관이 좋은 1급지의 경우 평당 100만~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바다가 보이는 언덕배기도 50만~100만원을 호가, 외지인들의 투기대상이 되고 있어 앞으로 해안 훼손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 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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