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설계금액 870억원대의 상수도 취정수장 시설공사 낙찰업체 적격 심사를 지하철 2-8공구 붕괴 사고 원인 규명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 취정수장 공사 입찰에 참여한 대형 건설업체들이 지하철 2-8공구 시공회사로 참여하고 있는 점을 감안, 사고 원인이 규명되는대로 취정수장 공사 적격성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입찰에 참가, 사실상 낙찰 1순위 업체로 결정된 삼성물산 컨소시엄(영남건설, 화성산업, 신풍, 대마)은 지하철 사고 책임이 설계가 아닌 시공 쪽에 있었다는 진단 결과가 나오면 취정수장 공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지하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설계 잘못으로 나올 경우 적격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사업본부의 이같은 조치는 공사 낙찰이 어느 업체에 가더라도 특정업체 편들기를 했다는 탈락업체들의 반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취정수장 시설공사 입찰 적격 시비는 지난 1월 중순 지하철 사고가 나는 바람에 불거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대우, 삼성물산, 영남건설, 화성산업 등 사고 현장 공사 참가업체들에게 '사고 원인 규명 이전에 벌점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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