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간 다이제스트

◎'에센스 삼국지'

중국 명나라 초기인 14세기말에 나온 대하역사소설 '삼국지'는 서기 184년 중국 후한의 영제 때부터 진 무제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 97년간의 파란만장한 제국의 흥망사다. 나관중이 이 책을 발표한 이후 후대의 숱한 작가들이 이에 대한 평역본을 내놓았다. 수백년동안 인구에 회자된 삼국지는 본래 열 권이 넘는 분량인데다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지루하고 장황한 면도 없지 않아 독서의 긴장감이 떨어진다.

시인이자 외무부 본부대사인 이동진씨가 이를 한 권에 축약한 '에센스 삼국지'(해누리 펴냄)를 내놓았다. 한문투의 문체를 한글체로 대폭 바꾸고, 사소한 등장인물이나 장면을 과감히 들어냈다. 또 난해한 대목은 풀어 속도감 있게 읽도록 배려했다. 독자가 놓쳐서는 안될 주요 핵심장면과 대목은 원본의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살렸으며 작품의 주요연대는 당시 한반도의 상황과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사는 "삼국지는 단순히 많은 충신과 영웅호걸들의 음모와 배신, 전쟁의 피비린내나는 비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군사.국방.외교 전략은 물론 오늘날의 개인과 국가에 교과서같은 지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예찬론을 펴고 있다.

◎'2000~2010년 한국경제 54가지 전망과 전략'

최근 몇년의 외환 금융위기는 우리 경제를 뿌리째 흔들었다. 앞으로도 이같은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항상 잠재해 있다. 한국경제가 제2, 제3의 위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할까.

'2000-2010년 한국경제 54가지 전망과 전략'(굿인포메이션 펴냄)은 학계와 삼성경제연구소.산업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한국금융연구원.한국무역협회 무역조사부 등 민간연구소의 전문가 11명이 분석한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과 전략이 담겨 있다. 무역에 초점을 두고 가까운 미래에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10개 이슈에 대해 자세한 전망과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제금융질서와 한국의 주력시장, 미래의 세계무역질서, 지역무역협정, 세계화속에서 경쟁의 의미, 중국시장의 부상, 21세기 유망 수출산업, 지식경제의 도래, 사이버무역, 신무역전략 등을 살폈다. 필자들은 21세기에 우리가 직면할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세계화의 확대, 지식기반경제의 출현, 정보.네트워크 경제, 세계경제의 미국주도의 지속 여부 등을 손꼽고 있다.

필자들은 대외지향적 무역을 21세기 한국의 경제 전략으로 제시하면서도 대외적 환경변화와 한국경제의 위치 변화에 따라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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