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전이 선거일을 목전에 두고도 냉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출마를 표명한 권성기 태왕물산 회장만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반면 채병하회장은 아직까지 거취표명을 않고 있다.
차기 상의회장 선거 구도는 이번주를 고비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채회장이 출마를 하든 대리인을 내세우든 금명간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16대 총선에 나설 채회장으로서는 선거일이 겹쳐있는 국회의원과 상의회장 선거,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회장 3선에 대한 주위의 거부감도 부담이 되고 있어 불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리인을 내세울 공산이 큰데 현재로서는 그마저도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순목 (주)우방회장이 회사 사정 악화로 옆을 돌아볼 형편이 아닌데다 이인중 화성산업회장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회장은 지난주 회장단 회의를 소집, 회장단 중에서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보지 못했다. 채회장은 이번 주 중 부회장들을 상대로 개별 설득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 회장단(부회장 4명, 감사 3명)중 1명이 권성기 회장과 2파전을 펼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소·고발사태를 빚는 등 이전투구를 벌인 지난번 회장 선거의 후유증으로 채회장과 권회장 사이의 앙금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 경제계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이에 따라 소장파 상공의원들 중에는 채회장과 권성기 회장이 모두 이번 선거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는 이들이 없지않다. 이럴 경우 상의회장단 선거가 새 인물을 추대하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상의주변에서는 23일 열릴 예정인 상공의원 정기총회에서 이문제가 핫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번 16대 상의회장 선거는 4월 15일 치러져 차기 회장선거일은 오는 4월 15일이나 16일이 유력하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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