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신문·에이스 리서치 여론조사

▨조사방법

무작위 표본추출방법을 통해 선정된 대구와 경북지역 만 20세 이상 유권자 802명(대구 373명, 경북 429명)을 대상으로 22일 하루동안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95%신뢰수준에 ±3.8%의 표본오차를 보이고 있다. 또 회수된 응답지 15%에 대해선 검증원을 통한 전화검증을 통해 정확·신뢰성을 높였다.

▨조사결과

◎투표의향

오는 총선에서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투표할 것이다'는 응답이 8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 투표율을 실제투표율로 환산한 결과(87.9%×0.75)는 65.9%에 불과했다. 이는 96년 15대 총선 투표율 71.7%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기성정치인 VS 신진인사 선호도

총선 출마자중 기성정치인과 신진인사가 있다면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물음에 '신진인사'(49.6%)라고 응답한 비율이 '기성정치인'(12.1%)을 택한 비율의 4배 이상 나와, 신진인사 출마에 대한 시·도민들의 의견은 비교적 호의적이며 참신한 새 인물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모르겠다'는 응답도 38.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아직은 관망하는 유권자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후보 지지도 분석

정당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31.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무소속(13.2%), 민주당(10.1%)순이었고 자민련, 민주노동당, 한국신당 후보 등은 3.2%, 1.9%, 1.1%로 각 각 한자릿수에 머물러 지지도가 극히 미약했다. 반면 부동층이 39.4%로 나타나 여전히 정당에 대한 불신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후보 지지도 추이분석

지난 1월 1일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8.8%,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 11.5%, 자민련 4.2%의 순.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조사에서 31.0%의 지지도를 보여 지난 번 조사와 비교하면 7.8%나 지지도 하락률을 보였다. 여기엔 공천과정의 내부갈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1%안팎의 지지도 하락에 그쳤다.

◎각 정당 후보 공천결과의 지역민심 반영정도

각 정당별 공천 결과에 대해 지역민심의 반영정도를 3당의 평균값으로 분석한 결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46.9%)는 응답이 '제대로 반영했다'(15.9%)는 응답보다 훨씬 높아 각 정당의 공천결과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 유보자도 37.2%에 달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결과와 관련, '지역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높은 가운데 '지역민심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응답 역시 한나라당이 19.2%로 가장 많이 나와 한나라당 지지층의 입장대립이 다른 정당에 비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민련과 민주당은 각 45.9%/14.3%, 46.8%/14.1% 였다.

◎각 정당 후보공천 과정의 문제점

각 정당의 지역 후보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은 '정치개혁 의지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응답이 3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밀실공천(21.9%), 특정인의 사당화(20.3%)의 순이었다.

◎김윤환씨 공천탈락에 대한 시·도민의 태도

이회창 총재가 김윤환씨 등을 공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41.0%가 정치개혁 차원에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역민심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응답(21.1%)과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응답(12.0%)을 합한 것 보다 많은 수치다. 그러나 25.9%의 응답자들이 모르겠다는 쪽으로 답변해 지역민심의 동요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시사했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라는 응답은 대구가 경북보다 높았고 경북에서는 대구보다 '민심을 반영치 못했고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응답이 1% 정도 더 높았다.

◎김윤환·조순·이기택씨 등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에 대한 찬반

'신당 창당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46.9%를 차지, 부정적인 여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찬성한다'는 의견도 23.2%를 차지해 그 필요성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대구가 더 높았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경북이 더 많았다.

◎제4 정당인 연합신당의 창당시 지지도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김윤환·이기택씨 등과 이수성·조순·허화평·김용환·박찬종씨 등이 연합한 신당 창당시 지지도는 11.1%로 한나라당의 29.2% 다음으로 높았다. 민주당은 8.1%, 자민련이 2.7%로 연합신당의 지지도는 두 여당의 지지도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무소속은 9.0%였다. 이 수치는 연합신당 창당을 전제하지 않은 정당지지도와 비교할 때 한나라당은 1.8%, 민주당과 자민련의 지지도 합산에서는 2.4%가 떨어진 것이다. 무소속은 무려 4.2%의 하락을 나타내 다수의 무소속 지지층이 신당에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공천파동이 지역 총선에 미치는 영향

한나라당 공천 반발에 따른 파동이 '한나라당 지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1.8%로 가장 높게 나왔으나 '신당으로 민심이 옮겨 갈 것'이라는 응답(24.1%)과 여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응답(21.1%)도 45.2%를 차지해 한나라당 공천파동이 대구·경북 총선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대구지역, 40대, 주부층에서 많았고 신당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은 경북지역, 남자, 사무직과 학생 층에서 많았다.

裵洪珞·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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