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어린이 놀이터 상당수가 차량, 고압전선 등 위험물에 노출돼 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다치는 경우도 많아 안전관리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최상복 공동대표(대구보건대학 교수) 등이 최근 대구지역 31개 어린이 놀이터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26개소(83.87%)가 차도와 인접해 있으며 주차장과 놀이터가 구분이 안돼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이 23개소(74.19%)로 나타났다.
또 29개(93.55%) 놀이터는 모래외에 자갈 등 이물질이 섞여 있어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고 17개소(54.58%)는 고압전선, 공사장, 웅덩이 등 위험시설물이 놀이터 주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29개 놀이터(93.55%)의 화장실이 불결한가 하면 놀이시설 사용설명 및 주의표시가 안된 경우도 21개소(67.74%)나 됐으나 구청과 동사무소의 서류상에는 놀이시설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돼 있어 관리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서울지역 14세 이하 어린이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놀이시설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경우가 70%로 나타났으며 '다친 적이 있다' 39.14%, '다칠 뻔한 적이 있다' 10%, '다친 사람을 본적이 있다'가 28.29%로 나타났으나 '다친적이 없다'는 22.57%에 불과했다.
사고발생 시설로는 미끄럼대가 21.9%로 가장 많았고 그네 19.71%, 정글짐 10.22%, 철봉 8.02%, 조합놀이대 7.3%의 순이었으며 다친 부위로는 다리 35.77%, 머리 18.25%, 팔 16.78%, 손 10.95%로 분석됐다.
상해 유형별로는 타박.멍 등이 31.39%, 찢어짐 18.98%, 찰과상 18.25%, 삠 6.57%로 나타났으며 사고발생 형태로는 넘어짐 32.12%, 추락 24.09%, 미끄러짐 13.14%, 충돌과 긁힘이 각각 12.41%였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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