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2 새 월화극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KBS2가 '본격적인 남성 드라마'를 표방하고 다음 주부터 새 월화극 '성난 얼굴로 돌아 보라'를 방송한다. '나는 그녀가 좋다' 후속의 16부작. 1950년대 '비트 제너레이션'이란 용어를 탄생시켰던 영국의 극작가 존 오스번의 희곡에서 제목을 따온데서도 알 수 있듯, 이 드라마는 세상에 적응치 못하고 방황하는 오늘날 젊은 세대들의 정신적 고뇌에 초점을 맞출 예정.

주인공은 동훈(주진모 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싸움질만 하며 자라났다. 싸움에 천부적 재능을 보인 탓에 이미 중학생 때 고등학교까지 평정하면서 명실공히 일대 최고의 주먹으로 떠오른다.

그는 노름꾼이었던 아버지가 경찰에 쫓기다 목숨을 잃은 후, 경찰에 대해 맹목적인 적대감을 갖고 있다. 그런 그에게, 사채업계의 큰손 출신으로 일확천금을 노리고 파이낸스사를 차린 황병기(강석우 분), 그 후계자로 자임하는 동훈의 친구 상태(윤용현 분), 그 행동대장 봉필두(박재훈 분), 조직의 비호를 받는 건설사장 신성철(길용우 분)이 연결된다.

하지만 사회 비리에 저항해 폭발하는 자동차와 함께 산화하는 스물 다섯살 나이 동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줄 예정이다. 경찰서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건달들, 이들을 추적하는 경찰 헬기, 건설업계의 입찰 비리 등도 화면 전개에 박진감을 더할 참.

동훈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우등생이었던 동생 동진(이민우 분)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지만 학비를 대기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고, 이후 경찰에 투신해 형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여기에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동훈에게 한줄기 구원과도 같이 나타나는 순수하고 용기있는 여자 정희(박예진 분), 한때 동진의 첫사랑이었으나 지금은 술집 호스티스로 전락한 수진(이은주 분)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또 신세대 이미지의 배두나가 동훈의 여동생이자, 하지말란 짓만 골라서 하는 망나니 미나로 나온다.

형제이면서도 대립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는 형제의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되며, 세상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찬 동훈을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부잣집 딸 정희의 사랑 얘기가 가슴을 저밀 계획.

준수한 용모와 고독한 이미지로 '미래의 스타'로 평가받고 있는 주진모, '여고괴담2'의 여주인공 박예진, '카이스트'의 히로인 이은주, 신세대 스타 이민우, N세대 스타 배두나 등 신예 스타들도 눈길을 끈다.

'학교'를 연출하기도 했던 담당PD는 "세상에 적대감을 갖고 성난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 청년과, 그 청년을 둘러싼 젊은이들의 갈등과 방황, 사랑을 통한 인간성 회복 등을 다뤄보고 싶다"며 본격적인 남성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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