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 대머리 스트레스 커진다

현대인의 신체 가운데 가장 혹사당하는게 눈이라면 여성신체에서 제일 고역을 겪는 부위 가운데 하나는 머리카락. 한달이 머다하고 퍼머니, 염색이니, 컬러링이니해서 머리카락이 자연상태로 쉬도록 놔두지 않는다.

비교적 잘 알려진 피부손질법과는 달리 두피나 머리카락손질법은 크게 알려진 것이 없는 상태. 그러나 뜻밖에도 '대머리'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성들의 대머리 내지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계층은 중년층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10, 20대 젊은 여성들도 대머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대머리는 남성 대머리처럼 '빤질 머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밑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숱이 적어지고, 가늘어지는 것"이라는 두피·모발전문가 김숙자(스벤슨 한국지사장)씨는 "지나친 머리손질이나 과다한 다이어트 그리고 스트레스와 호르몬변화가 여성 대머리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씨는 "25세에서 60세 사이에서 남성의 경우 5명중 1명이, 여성은 10명중 1명이 머리카락으로 고민한다"며 스벤슨 강남지사(서울)의 경우 단기간에 여성고객이 5%에서 35%로 급증했다고 밝힌다. 여성 머리카락은 평생 세번 왕창 빠진다. 첫째는 남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사춘기때. 두번째는 출산하고 난 뒤, 마지막은 중년기에 여성호르몬이 줄어들 때이다.

"머리카락의 수명은 대개 3~5년으로 다 자란 머리카락은 두피에 겉붙어서 3개월 가량 더 사는 휴지기를 누리다가 빠진다"는 김씨는 몸 컨디션이 나쁘면 대번에 머리카락이 가늘어질 정도로 민감한 부위라고 말한다.

건강할때는 모르지만 일단 대머리증상을 나타내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닌 모발을 건강하게 지니는 비결은 비교적 간단하다. △평소 건강에 주의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식생활에 주의하고 △머리를 학대하지 말고 △이따끔씩 두피 마사지를 한다.

머리카락은 95%이상이 젤라틴과 단백질로 돼있으므로 우유 계란 해조류와 채소류 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하는데 다이어트를 한다고 영양의 균형을 잃으면 대번에 머리결이 나빠진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믿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괜한 우려. 머리를 감을 때 세숫대야 가득히 빠져있는 머리카락은 대부분 휴지기에 들어서서 수명을 다한 머리카락으로 어차피 3개월 이내에 빠질 것들.

따라서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머리감기를 게을리하면 때가 모근으로 역류하여 오히려 모발건강을 해친다. 기름기가 많은 지루성 피부라면 매일, 중성이나 건성피부는 이틀에 한번씩 머리를 감아야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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