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3일 확정한 중앙선대위 인선은 중진들을 가급적 일선에서 배제하고 실무형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한 게 특징이라고 할 수있다.
이만섭(李萬燮) 김영배(金令培) 조세형(趙世衡) 전 대행과 이종찬(李鍾贊)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중진들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김영진(金泳鎭) 박범진(朴範珍) 신낙균(申樂均) 장재식(張在植) 의원과 이재정(李在禎) 정책위의장, 최명헌(崔明憲) 고문 등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와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권노갑(權魯甲) 고문이 이만섭 전 대행과 함께 상임고문으로 위촉되고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이 중앙선거대책본부장, 한화갑(韓和甲) 전 사무총장이 호남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동교동계가 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권 고문은 선대위 발족과 함께 당에 상주하면서 공천탈락자에 대한 위무작업과 후보들에 대한 각종 지원 등 막후에서 선거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 전 총장은 이번 인선을 계기로 호남의 대표주자로 부상함과 동시에 총선이후 실시될 최고위원 경선에도 동교동계 몫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현(金相賢) 의원도 고문으로 위촉함으로써 나름대로 배려를 했지만 김 의원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의 경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는 개혁 성향의 김근태(金槿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민석(金民錫) 의원과 신계륜(申溪輪)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부위원장으로 임명, 이 지역에 전면 포진된 386후보들을 진두지휘토록 했다.
경기.인천은 안동선(安東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박상규(朴尙奎.인천) 의원.문희상(文喜相.경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역할분담을 시켰고, 충청권 선대위원장은 이인제(李仁濟) 중앙선대위원장이 겸하도록 해 '이인제 바람몰이' 전략을 분명히 했다.
영남의 경우 북부와 남부로 나눠 각각 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김기재(金杞載) 전 행자부장관이 위원장을 맡아 두터운 지역벽 깨기에 나서게 된다.중앙선대본부 분과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최재승(崔在昇) 윤철상(尹鐵相) 의원이 각각 총무와 조직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동교동계가 돈과 조직을 장악했다.
또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재정(李在禎) 정책위의장을 대외협력위원장에 임명하는 대신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정책위원장으로 기용했고, 여성위원장에는 한명숙(韓明淑) 당무위원을 발탁해 1.21 당직개편시 여성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발생했던 잡음을 제거했다.
선거기간 홍보전을 진두지휘해야 할 대변인에는 정동영(鄭東泳) 대변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구 출마에도 불구하고 당 대변인직과 겸임토록 했으며 발표가 보류된 직능위원장의 경우 전국구 방용석(方鏞錫) 의원이나 문상주(文尙柱) 학원총연합회장의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선대위 발족식을 갖고 당을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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