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당' 추진 세력이 내달 초까지 중앙당을 창당키로 하는 등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나라당을 이탈, 신당에 합류할 세력이 얼마나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단계에서는 신당 핵심세력들만 탈당하고 있는 상태다.
신상우(辛相佑) 국회부의장이 21일 제일 먼저 신당 창당 및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조 순(趙 淳) 명예총재가 23일 탈당했고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고문은 각각 24, 25일 잇따라 탈당할 예정이다.
이어 이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상은 2·18 공천파동의 낙천자들.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의원은 지역구 17명, 전국구 6명 등 모두 23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낙천자들은 신당행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어 신당합류 여부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신당의 성공여부에 대한 정치적 확신이 아직 서지 않고 있고 이회창(李會昌) 총재측의 진무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현재 신당합류 가능성이 큰 의원은 오세응(吳世應), 윤원중(尹源重), 서 훈(徐勳), 안재홍(安在烘), 임진출(林鎭出), 김호일(金浩一), 허대범(許大梵) 의원 등 7명 뿐으로 공천탈락 항의 과정에서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넌 사람들이다.
그러나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으로 내정돼 합류 가능성이 없어졌다. 또 백남치(白南治) 의원은 자민련행을 결정했고 2군 사령관 출신 4성장군인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한나라당 전국구에 아직도 미련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K(부산·경남) 민주계 등 부산 출신 의원과 낙천자들의 행보도 관심대상이다.
우선 낙천자중 정문화(鄭文和) 정재문(鄭在文) 김정수(金正秀), 이상희(李祥羲), 김도언(金道彦) 의원 등은 관망중이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신당에 대해 보다 명확한 신호를 줄 경우 신당행으로 기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도동계 인사들은 아직 김 전 대통령의 뚜렷한 입장은 없지만 신당 추진파들의 '집요한 구애공세'를 YS가 마다하지 않고 있어 심정적으로는 김 전 대통령이 신당 지지 쪽으로 기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PK 민주계가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을 반납하고 탈당한 김광일(金光一)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에서 탈락한 문정수(文正秀) 전 부산시장, 최 광(崔 洸)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PK 민주계의 핵심인 강삼재(姜三載)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신당 창당에 즈음해 신당행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으나 가변적이다. 두 의원의 움직임은 특히 '김심(金心)'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총재측은 "부산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자체 점검한 결과 동요는 다소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총재측은 3, 4개 문제지역 후보의 '용퇴설'을 흘리며 동요를 막고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측의 박종웅 의원은 "신당상황이 하루가 다름에 따라 부산민심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 의원의 동요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강재섭(姜在涉)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은 23일 대구에서 모임을 갖고 한나라당 잔류를 선언, 대조를 이뤘다.
또 신당 추진파들은 김덕룡(金德龍) 부총재가 23일 공천 파문과 관련, 이 총재 사퇴를 요구하며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한 데 대해서도 합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으나 우선은 당내 투쟁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탈당 결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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