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 교과과정도 대학같이

성주농공고가 저학년때는 인문(보통)계 교과과정을 배우고 고학년때는 진학 또는 취업의 선택에 따른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통합고 교육과정'을 전국에서 첫 도입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주농공고(교장 제행명)는 오는 2002학년도부터 실시되는 7차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현재 농공고 형태의 실업고에서 인문·실업계 교육을 모두 할 수 있는 통합고 형태의 교육과정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통합교육과정이란 학생이 입학때 인문·실업계를 구분하지 않고 1·2학년 교육과정은 지금의 대학교 교양과정처럼 인문계 교육을 받고 3학년때 진학반은 인문계,취업반은 실업계로 교육과정을 나눠 한 학교내 이원화된 교과과정을 통합하는 것.이 제도는 현재 종합고가 인문·실업계가 같이 있으나 학생이 입학때부터 인문 또는 실업계 교과과정을 구분해 이수하는 제도와 차이점이 있다.

이같은 통합 교육과정 도입은 이농현상 등으로 농촌지역 실업계 고교의 진학률이 크게 떨어져 농촌지역 실업고가 존폐위기에 있는데다 최근에는 농촌지역 실업고 졸업생의 절반이상이 대학진학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과정 도입이 꾸준히 논의돼 왔다.

제행명 교장은 "통합고 도입은 농촌지역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우수대학에 진학 할 수 있어 농촌지역 실업고의 활성화 및 지역 인재의 타지역 유출을 막아 궁극적으로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김건영)는 성주농공고가 통합고 교육과정을 도입할 경우 학교시설 개선 및 장학사업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朴鏞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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