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삼성라이온즈 이승엽(24)이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연봉 3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승엽은 24일(한국시간) 오전 7시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구단과 3억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엽의 연봉은 이달초 계약한 프로축구 김도훈(전북 현대)의 2억7천만원보다 3천만원이 더 많은 국내 최고액이다.
지난해 연봉 1억1천만원(보너스 1천만원)을 받았던 이승엽은 99시즌 아시아신기록에 1개 모자라는 54홈런을 기록하며 프로야구를 중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연봉 계약에서 173%의 인상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몸값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는 스타로 우뚝섰다. 이승엽은 지난해 광고 출연료 5억2천500만원과 각종 상금 등으로 7억여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승엽의 연봉 협상은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승엽은 당초 연봉 5억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억7천만원을 제시, 의견차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승엽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야구팬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받게 되자 구단에 연봉 액수를 위임,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협상은 급진전을 보게 됐다.
이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승엽은 "내심 4억원까지는 기대했으나 현재 프로야구 여건상 돈 문제로 논란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3억원에 흔쾌히 계약했다"면서 "선수협 사태로 착찹한 심정이지만 올시즌에도 연봉에 걸맞은성적을 올려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피닉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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